살구씨의 약효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략 200가지의 치료방법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약방의 감초란 말에 빗대어 약방의 살구라는 말도 있다.

중국에서는 귀한 잔치의 끝자락에 행인탕이라는 음식이 나온다. 살구씨로 만든 것이다.

살구씨에는 특히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3%가량 들어 있는데, 폐를 튼튼히 하는 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위암, 장암, 폐암 등에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또 살구씨에는 35%가량의 지방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지방질이 사람의 피부를 하얗게 하고 윤기가 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예부터 미인들이 많이 찾았다.

얼굴에 기미가 생기면 껍질을 벗기고 가루로 만든 살구씨를 달걀 흰자위로 갠 다음 밤에 잘 때 바른다.
아침에 따뜻한 술로 얼굴을 씻으면 기미 제거에 효과를 볼수 있다.

그러나 한없이 먹어서는 안된다. 살구에는 독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뼈나 근육도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덜 익거나 상처가 난 것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옛 문헌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씨가 두개인 쌍인인데, 사람이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저러나 살구는 자양강장이나 약효보다도 동구 밖 살구나무의 정겨운 풍경으로 가장 빛난다.








뜻밖의 음식사